북해도 여행의 2일째가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운전 안 하려고 했지만 [...]
결국 렌터카로 샤코탄을 둘러보는 날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렌트하러 갑니다.
08시부터 20시까지 하루만 빌립니다.
다음날 08시까지 24시간 렌트해도 비용은 거의 같지만...
밤늦게까지 운전하고 그러면 피곤할 것 같아서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반납 시간으로 제한을 걸었습니다.
렌터카 건물 뒤쪽에 높은 빌딩이 있는데
일본에서 이렇게 높은 건물은 볼일이 적어서 신기했습니다.
렌터카는 혼자서 하루만 대충 탈거라서 간이 청소 플랜으로 신청했는데
소형차로 신청했는데 차량을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평소에 소형으로 신청할 때는 보통 액센트급인 데미오를 받았는데
오늘은 아반떼급인 임프렛사(4WD)를 받았네요.
업글해주는 대신 일본어 내비게이션인데 괜찮냐고 하길래
어차피 폰네비쓸거니까 상관없다고 답했습니다.
직원분들은 친절했습니다.
차량 외관 체크를 한 후
다른 글에서도 보셨겠지만 블랙박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세팅하고 출발합니다.
센터페시아의 인디케이터는 일반 주행 시에는 동력 현황과 등판각도가 표시됩니다.
그리고 스바루 차량은 소형 이상으로 아이사이트가 달려있는데
전방의 2개의 카메라로 앞 차량과 거리를 판단해서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해줍니다.(물론 다른 기능도 있지만요)
즉, 크루즈 컨트롤 켜고 발 떼고 있으면
알아서 앞 차속도 따라가기 때문에 운전이 압도적으로 편해집니다.
크루즈 컨트롤을 켜면 계기판 중앙 액정에 표시가 되고,
센터페시아쪽 표시도 구동 표시에서 앞차인식 창으로 바뀝니다.
앞차 따라서 정차까지 부드럽게 지원합니다.
완전히 멈춘 다음 재출발할 때는 핸들의 res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렌트를 8시에 했기 때문에 출발 후 시외로 빠지면서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신발매의 로스트비프 샌드 그리고 과즙이 들어간 홍차화원의 크래프티입니다.
운전하면서 먹으면 위험하니까 편의점 주차장에서 다 먹고 출발합니다.
샤코탄 블루를 보기 위해서는 햇살의 도움이 필요한데 오늘은 날씨가 장난 아닌 듯합니다.
햇살도 뜨겁고, 라디오에서는 열사병에 주의하라고 하네요;;
운동회 준비하던 초등학교 학생들이 쓰러졌다고도 합니다. 에구구...
지금까지 이런 더위는 없었다! 이것은 봄인가! 여름인가!!
그리고 주말까지 점점 더 더워진다고 합니다.[...]
닛카 증류소가 있는 요이치를 지나는 중에 해안에 안개가 끼기 시작합니다.
어... 어... 샤코탄 블루 봐야 되는데... 안개 끼면 앙대... ㅇ<-<
등골이 서늘해지기 시작합니다.
@$@#~!%#$)%*@#$6)#$%*# 안돼에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
샤코탄을 향해 갈수록 점점 안개가 심해집니다. What the...
나도 햄보카고 시픈데!!!! ㅠㅠ
라디오에서 열사병에 주의하라고 했는데에!!!! ㅠㅠ
여기만 그럴 거라는 굳은 믿음으로 샤코탄을 향해 계속 갑니다.
샤코탄 근처까지 가니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아집니다.
샤코탄 블루 겟토다제!!!
사실 제가 여행할 때 뭐가 잘못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거의]에 주의)
근데 평일이라서 그런가 차가 없네요 -ㅅ-;;
비행기에서도 그랬고 5월에 설산을 보는 기분이 참 묘합니다.
부산에서는 못 보는 광경이다 보니 진짜 내가 외국에 왔구나 하는 기분이 물씬 듭니다.
날씨도 청명하고 기분도 좋고
이때까지는 오늘 그렇게 고생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 샤코탄 미사키 관광에 대해서 ============================
샤코탄미사키 주차장에 도착하면 이런 식으로 안내판이 있습니다.
1.시마무이해안 전망대
https://goo.gl/maps/DV56BRvipapBuJgH6
보통 버스투어 같은 거 오시면 터널을 지나서 1번까지만 봅니다.
시간 절약도 되고 추천합니다.
가이드분 말로는 오키나와 바다에 꿀리지 않는 맑고 푸른 바다라고 합니다.
2. 등대 주변의 전망대
https://goo.gl/maps/2ZeDhBd8JP7uLpRJ9
동굴 입구 우측 포장도로를 올라갑니다.
평소에 등산 좋아하고, 약수터까지 올라가고 하시는 분이면 방문해봐도 좋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산새 소리도 들리고 전망대에서 시원한 경치도 펼쳐집니다.
https://youtu.be/NDQxyIjKPno
3. 제2전망데크
https://goo.gl/maps/7XWqUK5dLMjr4DJr7
여기를 가려는 생각은... 일반인은 접으세요.
구글 리뷰에 산책길이 어쩌고 한 사람 저한테 꿀밤 한 대 맞을 각오 하세요.
이유는 아래 동영상으로 대체합니다.
길이 있는 것 같다가 앞에 풀만 무성하고 어? 길이 없는데? 싶어지면서
내가 조난을 당하게 된 게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진짜 길이 보이지 않는 길[...]을 풀을 헤집으며 진행해야 합니다.
그냥 관광하러 오셨으면 도전하지 마세요. 절대로.
(풀이 없는 봄, 가을, 겨울철에는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5~7월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혼자니까 뭐 고생 쫌 해도 되지.
기왕 여기까지 온 거 독이 든 음식을 먹으려면 접시까지 먹어야지!
하면서 도전했는데... 하지 마세요..
4.죠로코이와 전망대.
https://goo.gl/maps/c3LWdsRoXNSmNBbt5
죠로코이와에 얽힌 전설
처음부터 경고했습니다. 3,4 일반인은 도전하지 마세요. 절대로.
두 번 말합니다. 도전하지 마세요.
여기서부터 주차장까지 성인 남성 기준으로 빡세게 걸어서 30분가량 걸렸습니다.
절대로 하산루트로 가지 말고 왔던길로 돌아서 가세요.
하산 루트로 내려가면 주차장 도착 전 1.5Km 지점의 산 아래 도로로 나옵니다.[...]
1.5Km를 걷고 나서 주차장까지 또 걸어서 올라와야 합니다.
안그래도 열사병 조심하라는 날씨에 몇 Km를 걸어 다녔더니 땀범벅...
휴양하러 간 북해도에서 어째서 이렇게 고생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샤코탄블루는 진짜 누구보다 자세히 봤다고 자신합니다.
남들 같은 여행 좀 해보고 싶다... ㅇ<-<
이런 느낌으로 샤코탄 미사키 관광을 마치고 카무이미사키로 넘어갑니다.
위에서 설명했던 죠로코이와처럼
해안가 쪽에 육지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바위가 서있는게 은근 많습니다.
중간중간에 주차장이 보이면 차 세워놓고 구경하면서 카무이미사키로 이동합니다.
암튼 많습니다. 왜 많은지는 인터넷으로 검색해봐야겠습니다.
중간중간 구경하며 카무이미사키에 도착합니다.
https://goo.gl/maps/ZRUjyULRyEesg5FQ8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한숨이 퐈~~~~~~~~~~
아니 샤코탄미사키에서 그렇게 등산하고 쑈를 했는데 또 등산부터 시작이네요. ㄷㄷ
저 언덕을 올라갑니다.
이 언덕을 올라가면 시원한 바다전망대가 있을 거야!
하는 마음으로 올라가 봅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저~~~~~~~~~~~~~~~~~~끝까지 가야겠죠?
갑시다. 으허허.... ㅜㅜ
중간중간에 철망 바닥구간이 있기 때문에 하이힐&치마는 위험합니다.
카무이 미사키 역시 전설이 있습니다.
시라라공주, 챠렌카공주 다 요시츠네랑 엮이네요. -_-;)
카무이미사키에서도 맑은 날씨 덕분에 파랑파랑 했습니다.
요즘 블루라이트 컷이 대세던데 이렇게 파랑을 쬐도 괜찮나 모르겠지만[...]
이렇게 바닷가 탐험을 마치고 진짜 전망대로 향합니다.
바보랑 연기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듯이
저는 여행 시 전망대가 어떻게든 끼게 되더라구요.
오타루의 텐구야마 전망대입니다.
https://goo.gl/maps/K3jBWJiT87UFNQfUA
보통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는 곳입니다.
텐구야마 로프웨이
https://goo.gl/maps/ZvNvBfvFbAU2YknTA
드라이버도 등산하고, 차량도 등산하고... 오늘은 등산 복 터지는 날!
뭐, 주차장이 있으니까 차 끌고 올라와봤는데
로프웨이(케이블카)타고 올라와도 만납니다.
산 위에 신사랑 전망대랑 산책로 등등 둘러볼게 많으니
한번쯤 들러봐도 좋을듯 합니다.
야경이 미슐랭 1스타라고 하는데...
아침에 이야기했지만 저는 차량을 20시에 반납해야 하는 관계로 야경은 못 보게 되었습니다. ㅠㅠ
시원하게 풍경을 내려다본 후 차량 반납을 위해 삿포로로 이동해서 차량을 반납합니다.
샤코탄곶에서 진짜 징하게 걸어 다녀서
호텔에서 한 시간 정도 쉬었더니 라스트 오더 시간 직전이라서
오늘은 라멘쇼(오도리공원에서 열리는 라면축제) 포기합니다.(어흨)
쉬어준 후 저녁으로 스프카레를 먹으러 갑니다.
https://goo.gl/maps/V52McYcspe823GTo7
스프카레 옐로
이전에 북해도 여행했던 지인의 추천으로 간 스프카레집입니다.
토핑 같은 거 추가 안하고 그냥 먹어도 맛있을듯 합니다.
저는 괜히 밥 위에 치즈토핑 했다가 조금 니글거렸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돈키호테 쇼핑을 하고 2일차 일정을 마칩니다.
여행 2일째인데 라일락축제의 라도 못본것같은 느낌이...[...]
내일 보도록 하죠 뭐.
3일차 라일락축제로 이어집니다.
https://hanasiya.tistory.com/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