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서울에서 친구녀석이 귀향을 해서
모처럼 왔는데 드라이브나 시켜줄겸 외출을 했습니다.
낮에는 돌다리전망대에 가서 부산사투리 자석을 구매하고
스파마린에서 온천 한번 한 다음
예약시간 맞춰서 문스시에 방문했습니다.
처음부터 오마카세로 먹기로 했기 때문에 카운터석으로 예약했습니다.
저는 보통 쿠라스시나 스시로에 갈 때 차왕무시부터 주문하고 시작해서
차왕무시가 처음에 나오면 매우 반갑습니다.
근데 트러플오일덕분인가 평소에 먹던 차왕무시와는 조금 다른느낌이었습니다. 고소함이 강조된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먼저 전채요리 나와주시구요.
이거 먹고 나서 회가 나왔는데 사진찍는걸 깜박했습니다.
친구녀석이 찍은사진이 있으려나...
회를 후딱 먹고 사장님께서 초밥쥐어주시면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 맛에 카운터석에 앉는거죠!
하나 집어들고 우물우물 하는사이에 다음초밥을 쥐어주십니다.
그리고 접시에 놓으면서 이건 ㅇㅇ초밥에 ㅁㅁ소스입니다. 하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사장님 설명해주실때는 아, 이게 그거고 이맛이구나! 했는데
이 글 올리는게 한달 넘어서 올리는거라 가물가물 -ㅅ-;;
평소 한국에서는 광어회에 된장만 찍어먹어봐서 아래 설명은 일본식으로 가는 경우가 있으니
(한국에서 회는 광어,밀치,우럭,아나고,전어,무지개송어 밖에 모른다는...)
미리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특이했던부분만 언급합니다.
회에 유즈코쇼는 처음 먹어봤는데 이렇게 먹어도 괜춘하네? 싶었습니다.
이게 랍스터내장소스던가...
뭔가 코멘트할정도로 특이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에비의 흐물렁쫀득+게장의 향... 이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거 나오기 전에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기타큐슈 리가로얄호텔 일식집에서 해산물 우니가 괜찮았다,
다른데서 깔끔한모양으로 이상한냄새 안나는 우니가 잘 안나온다 ㅠㅠ 같은이야길 했는데
사장님께서 선택메뉴 뭐하실건지 여쭤보셔서 당연히 우니덮밥주세요 했더니
이쿠라 안넣고 우니만 주시면서 남해쪽에서 가져온 신선한거라고 했습니다.
진짜 고소하고 부드러운맛에 탄탄하고 우와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까말 오마카세는 평소에 잘 안먹고 비싼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우니동 먹으면서 어머낫! 가성비고 뭐고 또와야지!!! 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차를
친구녀석이 제주도쪽 청귤이다, 저는 스다치랑 느낌이 비슷해서 그거일거다 아웅다웅 하고있는데
(우리나라 청귤차보다 시큼한향이 덜남)
일본에서 들여와서 개량해서 키운품종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둘 다 틀림.[...]
맛있어서 한잔 더 부탁드림.
다른블로그에 그냥 청귤차라고 설명해놓은분들이 많은데 말이죠.
역시 카운터석에서 먹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근데 보통 코스요리는 한시간 잡는데 이번 문스시는 맛도 있고해서 광속으로 흡입해서 40분 안되서 끝난듯 합니다.
친구녀석도 다른데서 코스할때랑 분량이 비슷했는데 이렇게 빨리 끝나다니 하고 놀랐습니다.
평소에 회전초밥집러버였다가 모처럼 추석이고 해서 스시에 두당 7만원 써봤는데 먹고나오니 배도 만족할만큼 부르고
만족감이 있네요. 재방문 할 의사 있습니다.
끗~